[북리뷰] 케어Care, 알츠하이머에 걸린 아내와 의사 남편
<케어 Care>는 하버드 대학교에서 40년간 교수를 역임한 의학과 보건분야의 저명한 의사인 아서 클라인먼이 저술한 책입니다. 의사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환자 중심의 치료와 의사-환자 간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바로 자신의 아내가 알츠하이머에 걸린 이후부터 의사인 글쓴이는 현실과 이상의 괴리를 절감하게 됩니다.[북리뷰]
이 책이 의학 전공자뿐만 아니라 일반 대중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이유는 단순히 의사와 환자라는 관계를 다루고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Care의 뜻 안에 Love가 녹아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는 책입니다.
책에서 제시된 다양한 사례들과 아서 클라이만의 철학은 의사뿐만 아니라 간호사, 직업전문가, 그리고 일반인들에게도 많은 영향력을 끼쳤습니다.
"아서 클라인먼의 케어Care"는 누구나 읽을 수 있는 쉬운 문장과 다양한 예시들을 통해,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실용적인 조언들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 책을 통해 의료 분야뿐만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배려하는 자세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Care, 북리뷰
수십 년에 걸쳐 습득한 의사로서의 경험과 권위로도 어쩔 수 없었던 아내의 알츠하이머를 겪으며, 클라인먼은 지금껏 자신이 환자들에게 보여줬던 친절함이 껍데기에 불과했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환자의 가족에게 잘 '돌보라'는 조언이 얼마나 허상적인 것이었는지 말입니다. 끝없이 반복되는 검사와 하염없는 기다림, 환자 개인의 상황은 고려하지 않는 일률적인 진료, 같1은 의료진임에도 불구하고 느끼게 되는 소외감, 그리고 모든 것을 환자와 둘이서 감내해야 하는 절박함은 책을 읽는 내내 가슴을 조이게 합니다.
누군가를 십 년 동안 혼자, 직장을 다니면서 케어를 한다?
절대 불가능한 일입니다. 그러나 클라인먼 교수는 그 후 아내를 요양원에 맡기고 온날, 자신을 자책하며 통곡합니다. 아내는 그 요양원에서 구 개월 후에 눈을 감습니다. 저는 에필로그가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아내를 잃고 삼 년 후, 도움을 청한 학생과의 상담으로 그제서야 힘겨웠던 애도의 시간을 끝낼 수 있었다고, 기억을 소중히 간직하는 사람으로 거듭나겠다고 다짐하는 노교수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이 책은 노부부의 사랑이야기이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알츠하이머 투쟁기로도 볼 수 있습니다 일반인에게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문장과 다양한 예시들을 통해, 한 번은 깊이 생각할 수 있는 실용적인 조언들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의료 분야뿐만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소통, 배려하는 자세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던집니다.
알츠하이머에 관심이 생겼습니다.
책을 찾아보니 그렇게 많지 않았습니다. 이 책 '케어'와 함께 읽은 "당신이 꽃같이 돌아오면 좋겠다(고재욱, 노지영 저)"는 돌봄의 일선에서 백 명의 치매 환자를 떠나 보낸 요양 보호사의 글입니다. 저자의 굴곡있는 삶도 안타까웠지만 무엇보다 저자가 가감없이 그려내는 환자들 나름의 사정을 보며 생각해 봅니다.
소변을 흘리면서도 나는 아직 살아있다고 주장하는 환자, 할머니의 장난, 낫지 않는 아픈 손가락, 아직 남아있는 할머니의 보약, 저어새 같은 치매 환자의 기억법 등등. 저자의 손끝에서 흘러나오는 환자들의 사연은 끝이 없습니다.
케어의 저자가 돌봄의 가치와 의미를 일깨우는 동시에 제도적인 장치의 필요성을 말하고 있다면, 한국의 요양 보호사는 조금 다릅니다. 친자식도 모르는 환자의 속내를 어쩌면 엄마처럼, 아들처럼 보듬습니다.
책 속의 요양원에서 노인 환자들을 만날 수 있는 웹툰 "봄처럼 다시 만나요" 는 또다른 감동을 선사합니다. 시간이 부족한 분에게는 웹툰을 권해드립니다. 원작 못지 않은 감동에 빠져들 것입니다.
https://ridi.onelink.me/fRWt/1e6zexx3
"겨울이면 꽃이 지고, 봄이 오면 다시 꽃이 피듯 그렇게 당신도 꽃같이 돌아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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