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 선물 베스트 5 & 선물 워스트 5
오월이 이제 하루 반 남았네요. 그 중에서도 제일 의미있는 어버이날. 몇 십 번 돌아오는 날이지만 항상 고민하게 됩니다. 어떤 선물을 하면 좋을까? 어머니 아버지의 사랑과 헌신에 감사하고, 감동적인 선물을 준비하는 좋은 기회인 건 너무나도 공감하는 바이지만, 수십 년을 하고 있는 나로서는 한숨부터 나옵니다. 저만 그런가요? 흐흐흐.
아이들에게 선물 받는 나이가 되어보니 선물은 언제나 부모님을 기쁘게 할 것이라는 것은 알지만, 그래도 이왕이면 부모님께 필요한 것으로 드리고 싶지요. 이건 제 기분이 좋으려는 거겠죠? 몇 년 전부터 이맘때만 어버이날 선물 베스트와 워스트에 숫자를 매기는 게 유행이더군요. 그래서 저도 써봤습니다. 어버이날 선물 Best & Worst 5!
지극히 개인적인 어버이날 선물 Wrost 5
Worst 1
꽃입니다. 네, 엄마들이 그러시죠? 먹지도 못하는 걸 왜사왔냐고요. 게다가 시들어서 버릴 때도 부피가 커서 사실 귀찮기도 합니다.
그래도 그거 아시죠? 강아지 데려오면 집 나간다고 하셨으면서 나중에는 다 큰 개를 물고 빨고 하시는 거요.
Worst 2
네, 책입니다. 부모님께서 읽으실 책은 부모님 선택에 맡겨주세요. 게다가 노안이 오면 책 오래 못 읽습니다. 마음만 드리세요. 책 추천은 추천합니다, 하하하.
Worst 3
케익! 당뇨의 적이죠. 어버이날 케이크는 손주들이 먹는 거지요. 부모님한테는 글쎄요....... 독? 내 새끼 입에 들어가는 거만 봐도 배부른 게 부모 마음입니다만, 선물이라고 하시면.......
Worst 4
용돈 박스, 용돈 꽃다발
한때 유행했었지요. 한 번 정도 재미로는 뭐, 받아도 좋겠지만, 돈이랑 먹는 것 가지고 장난치지 맙시다. 나중에 말린 지펴 펴려면 힘듭니다.
Worst 5
색조화장품입니다. 따님들은 해주셔도 괜찮습니다. 젊으신 아드님들은 참아주세요. 여자 친구이나 여사친의 도움도 받지 말시길 추천드려요. 색조는 어머니의 자존심이니까요.
이상 어버이날 받으면 조금 아까울 것 같은 선물에 대해서 말씀드렸는데요.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이니 참고만 하세요.
이제 Best 5를 말씀드릴 건데요, 사실 선물 싫어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부모님께 어떤 게 필요한지는 자식들이 제일 잘 아실 테고요. 순수하게 제가 좋아하는 선물을 써 볼까 합니다.
내가 뽑은 어버이날 선물 Best5
Best 1
다들 아시겠죠? 두말하면 입 아픕니다. 네, 돈입니다. 깔끔한 봉투에 담아서 주시면 너무너무 좋아하실 겁니다. 성의껏 넣어주세요. 상품권도 좋지요.
Best 2
콘서트 티켓이나 영화티켓, 어떨까요? 요즘 임영웅이다 미스터 트롯 2 전국투어 공연이다 볼만한 게 많거든요. 미스터트롯 2 전국투어는 제가 작성한 게 있거든요. 생각 있으시면 보고 가세요. 어버이날 즈음에는 서울에서 공연이 있지만, 지방에 계신 분들은 미리 티켓만 사서 선물로 드리시면 될 겁니다. 영화 티켓도 좋고요.
Best 3
소형 안마기, 무릎마사지기입니다. 제가 받은 선물 중에서 제일 좋았던 걸 하나 꼽으라면 바로 이겁니다. 특히 현직에 계시고 평소에 "아이고, 어깨야, 아이고 무릎이야." 하시는 부모님이라면 강추합니다. 밤에 누워서 다리 안마받으면 그렇게 시원할 수가 없지요.
10만 원에서 30만 원대까지 가격대도 좋은데요, 5년 전에 선물 받은 공기압 마사지기, 아직도 열일합니다. 다리, 팔, 허리, 어깨, 파트별로 추가할 수 있어서 가격대 맞추기도 좋습니다. 강추합니다.
Best 4
제가 꼽은 다음 베스트는 등산 용품입니다. 부모님들이 건강을 위해서 산에 다니시는 분들 많으시거든요. 등산 스틱은 산 타시는 분들은 다 좋아하실 거예요. 제가 가지고 있는 등산 스틱을 보니 휴몬트 제품이네요. 내돈내산인데요, 튼튼하고 좋습니다. 가격대도 아주 좋고요. 산에 안 가시는 부모님께는 드리지 마세요.
Best 5
마지막 다섯 번째. 뭘로 고를까 엄청 고민했는데요. 기초화장품으로 후나 설화수로 추천드릴까, 유산균이나 홍삼세트로 할까, 아니면 로봇청소기? 정말 고심했는데요. 제 마지막 추천선물은 스케쳐스 고워크 운동화입니다. 운동화를 즐겨 신으시는 분이라면 아마 좋아하실 거예요. 정말 편하거든요.
위에 말씀드린 베스트 선물에 부모님이 좋아하시는 차를 직접 타드리고요. 직접 쓴 카드나 편지를 직접 읽어 드리면 행복해하실 거예요.
미리 인시드릴게요. 여러분, 즐거운 5월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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